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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몽골 초원
오석만
흔들림은 여행이다
흔들리는 마음은 짐을 꾸리고
떠나라 한다
흔들림 속에 몸을 던지고
내려 놓아라 한다
흔들리면서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는 것이
말하기 시작한다
풀뿌리 하나
돌멩이 하나
물가에 핀 꽃 한 송이
하늘에 별 하나
그리고 나 하나
떠남이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흔들림은
가벼워지고 내려 앉아
어느 새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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