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라오스 꽝시 폭포(Laos Kuangsi Waterfall)
나이 먹기
오석만
시간 먹은 만큼 나이도 먹었지
어릴 적엔 빨리 먹고 싶어
하늘로 뛰어 오르기도 하고
팔팔할 땐 더디게 가는 세월에
손팔매도 허공에 했지만
이제 육순되니
빨리 가는 시간이 야속한지
문고리 잡고 무릎이 절로 꺾어지네
나이 먹은 만큼 꿈도 먹었지
어릴 적 꾸었던 수 많은 꿈들
다 어디로 가고
이제 육순되어
후회없이 갈 수 있을까
꿈들이 다시 꿈틀거리네
지금 여기에서
비우면서 가라고
호통치며 떨어지네
비운 만큼 행복할 거라고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물은 흘러가네
오석만 시사진집 시간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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