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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시,사진/오석만)

시 이야기

by TravelGilson여행나그네 2019. 4.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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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살 /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

                          오석만

 

그냥 서서 듣고 싶다

하얀 속살 드러내고

속삭이는 목소리

바람에 만져지는 것들을

 

그냥 서서 보고 싶다

하얀 몸뚱이 솟아올라

하늘거리는 손떨림

설원 속에 피어나는 것들을

 

그냥 서서 울고 싶다

자작 자작 울먹이는 하얀 몸짓

순백의 아픔

추위 속에 핀 꽃들을

 

첫날 밤을 밝히는

타오르는 불꽃

자작나무 숲에서

하얀 나비되어

날아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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