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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핫한 카페(7곳)

국내여행

by TravelGilson여행나그네 2023. 10. 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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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YC0otvb59g?si=p_hZr0BggIFAB7WJ 

 

목포의 핫한 카페들 [글 / 이경희(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1. 가비1935

근대역사관 부근 근대화거리에 있는 일본식 근대가옥이다. 이 거리 주차는 수월하다. 누군가는 빙수가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여기서 내가 먹어본 아인슈페너 중에서 최고를 맛보았다. 아인슈페너는 아이스가 기본인데 내 취향은 뜨거운 것이어서 난이도가 있는데 최고의 맛을 낸 것으로 미루어 아마 다른 커피맛도 최고일 것으로 추측해본다.

 

2. 카페파나쉐

고하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 이후 단시일 내에 군량미 수만석을 비축하고 전투함들을 제조하던 군사기지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완용이 일본에 팔아넘기려 했고, 2차대전 말기에는 연합군 상륙시 일본군이 자살어뢰 공격기지로 쓰고자 했다. 지금 고하도에는 전망대와 나무테크로 된 길이 있고, 가까운 목포신항에는 인양된 세월호가 정박되어 있다. 그 인근에는 현대에서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보인다. 이렇게 예사롭지 않은 이력을 가진 이 섬은 용의 머리와 긴 몸통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고하도에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목적지이자 반환점으로 건설되어 있고, 카페파나쉐는 고하도전망대 1층에 있다. 그런데 이 카페로 가는 길은 진짜 난이도 상에 해당한다. 고하도 전망대에서 고하도 둘레길 입구로 걸어가야 하는데, 입구에서 언덕까지 계단만 무려 150개!! 150세까지 살 수 있다며 척척 걸어보라고 유혹하지만, 이제 슬슬 장수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걸 유혹이라 느낄지는 의문스럽다. 케이블카가 아닌 자차로 고하도를 왔다면 사정은 더 무섭다. 주차장부터 이 계단 입구까지 무려 1.5km이니까. 주차비를 아끼려고 주차장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온 사람들도 봤는데, 일행들 불평이 대단했다. 아무튼 더운 날 이 계단 150개는 그야말로 끔찍했다. 다만 여기서 팁 하나를 알려주자면 82계단에서 왼쪽으로 ‘보행약자를 위한 길’이 있다!!! 그늘이고 바람도 불어주는 평이한 길이다. 이렇게 파나쉐를 가면 최고의 커피가 기다린다. 커피를 배우는 수습사원들까지 거느린 최고의 바리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파나쉐에는 창문 너머 목포대교가 보이고 배가 지나가며 케이블카들이 보인다. 아름다운 장소이다

 

3. SUK SAN

목포에는 4성급은커녕 5성급 호텔도 없다. 그런데 어디를 봐도 5성급 호텔 정도는 되어 보이는 건물 입지와 그만한 돈을 들여 지었음직한 카페가 있는데, 더구나 네비로 찾아가기도 난망하다. 자동차로 네비를 찍어서 한없이 이상한 길로 가다가, 휴대폰 티맵으로 겨우 찾아간 곳은 바로 바로, 오션스테이호텔에서 언제나 보던 바로 그 건물이었다. 건물이 크고 차들이 많아서 무슨 공공연구소인가 여겼는데 카페일 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여기는 카페이고 빵집이다. 간단한 식사 정도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망을 한마디로 전망깡패?! 높은 산 중턱에서 다도해와 서해를 다 내려다볼 수 있다. 주차장, 정원, 화장실… 무엇 하나 대단하지 않은 게 없는 어마어마한 곳이다.

 

4. 카페델마르

이 카페는 신안비치호텔과 목포해양대학교 사이 여수 밤바다 거리와 유사한 흥겨운 유흥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 가벼운 안주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먹고 마시는 그런 거리이다. 오후부터 사람들과 차가 모이면서 일몰을 바라볼 수 있고 목포대교와 스카이워크가 있고 주말에는 버스킹도 있는 거리이다. 너무나 좋은 바다전망을 바다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카페이고 주차는 도로에 언제나 할 수 있다. 전용주차장도 있는데, 아주 한가한 때가 아니라면 함부로 들어가지 말 것을 권해본다. 바닷가 드라이브와 흥겨움, 즐거운 웃음소리를 즐길 수 있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이른바 뷰카페이다.

5. 카페나리옥

신안비치호텔 바로 앞 건물 2층에 있다. 주차장은 넉넉하고 요트장과 편의점도 있다. 바다 바로 앞에 있어 전망이 좋고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신안비치호텔과 더불어 목포에서는 연륜있게 오래된 카페이다.

 

6. 카페S.O.

이 카페는 코롬방제과 본점 맞은편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가 건물 앞에서 볼 때는 규모가 작을 것 같은데, 안에 들어가면 확 다르게 넓은 공간이 길게 펼쳐진다. 예상과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의자들도 너무나 품격있게 자리하고 있어 오래 앉아있고 싶어진다. 우리 동네에 있으면 단골로 삼고 싶은 그런 카페이다. 바리스타는 나이든 남자이다. 다른 때 다른 시간에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혼자서 주문을 직접 받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직접 만들어 직접 가져다준다. 어느새 평범한 일이 된 ‘손님에게 주는 진동벨’은 주는 일도 울리는 일도 없다. 카페에서 나오다 우연히 카페이름 S.O.가 ‘Soul Oasis’의 약자라는 걸 알았다. 건물주이며 카페의 주인이 손님에게 주고 싶어하는 메시지 같아 호감이 더더욱 커졌다.

 

7. 카페데니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고하도 쪽으로 가는 길에 목포대교가 있는데, 그 대교를 타기 전 오른편에 북항이라 불리는 선착장이 있다. 그렇다고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은데,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이 카페는 당연히 일몰을 바라볼 수 있고, 북항 쪽에선 유명하다는 추천을 받아 가보았다. 주인은 목포 출신 유명인 송가인과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팥빙수를 먹었다. 목포에선 의외로 눈꽃빙수가 흔치 않았는데, 이집의 빙수는 바로 눈꽃빙수였다. 2층 전망이 더 좋았다.

 

8. 코롬방제과와 씨엘비베이커리

코롬방은 오래전부터 목포를 대표하는 빵집이다. 그런데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는지 씨엘비베이커리와 목포를 양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속사정은 모르지만, 삼립식품과 파리바게트를 넘어서지는 않겠지 싶다. 아무튼 두 군데 다 방문했고 간단히 소감을 써보자면, 이용객 수는 약간이지만 코롬방이 더 우세하게 보인다. 유명하다는 새우바게트는 코롬방 것만 먹어보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 익숙하지 않은 풍미의 소스를 두 손에 잔뜩 묻혀가며 먹어야 하는 새우바게트가 내게는 그리 맞지 않았다. 내가 반한 빵은 대왕카스테라이고 6천원인데 잘 만들어졌다. 그러고보니 우리 부부는 카스테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씨엘비에는 이 카스테라 종류가 많아 좋았다. 백설기 카스테라, 밤 카스테라, 바나나 카스테라가 있다. 던킨 도넛에서 이제는 없어진 바나나도넛이 생각나는 그리운 맛이었다. 아무래도 신생 경쟁업체라 그런지 가격도 코롬방보다 천원씩, 오백원씩 싸고 정감있게 친절하다. 목포를 떠날 때 여기 카스테라를 다 사와서 지금도 야금야금 먹고 있다. 두 제과점이 다 잘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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