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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오석만시사진집<시간냉장고>수록]

시 이야기

by TravelGilson여행나그네 2019. 12.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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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  안면도 꽃지해변

 

 

겨울바다

 

                             오석만

 

 

바람을 일으키며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지

호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해변을 거닐며

바다 속을 거닐 듯 

눈바람을 맞고 있었지

바다가 통채로 삼키기를 바라며

그저 하얀 눈을 맞고 있었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

산다는 것은

가끔 쓰라린 추위 속에서

부둥켜 안을 따스함이 필요하지

진정으로 추위를 아는 자만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진정으로 슬퍼할 줄 아는 자만이

가슴에 겨울바다를 안을 수 있고

그 곁에서 사랑을 노래할 수 있지

(오석만시사진집 시간냉장고 수록)

 


태안해변

 

오석만시사진집 시간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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