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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부처 (시,사진/오석만)

시 이야기

by TravelGilson여행나그네 2019. 3.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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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미소 / 태국 아유타야




인고의 부처


                                    오석만



보리수 아래

천년의 눈을 지그시 뜨고 있었다

비바람 맞으며

길을 찾으려고

눈을 감을 수 없었다

나무는 자라나

인고의 시간으로 죄어오고

꿈은 커지면서

가슴에는

뿌리가 자라나고 있었다

흥망성쇠의 현장도

희노애락의 순간도

스쳐지나가는 바람도

다 느끼고 보았다

.

.

.

그리고

천년의 미소를 머금고

마침표 하나로 남아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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