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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고기덩어리(시,사진/오석만)

시 이야기

by TravelGilson여행나그네 2019. 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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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춤 / 터키 메블라나



슬픈 고기 덩어리

                           오석만


빙빙 돌아가는 세상

그저 슬픈 고기 덩어리

안일과 나태로

하루 하루를 보내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처럼

죽어가고 있는 것 일까

단지 움직임과 욕망을 채우며

그냥 숨쉬는 노예

삶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가

채움의 고통도

비움의 기쁨도

시간은 흘러 어디로 가는가

슬픈 고기 덩어리는

기억에서 사라지는

티끌이기를 거부하며

작은 생채기로

하루를 태우며

새벽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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