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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시,사진-오석만)

시 이야기

by TravelGilson여행나그네 2019. 3.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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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오석만

 

 

남양주행 버스를 타고

봄비 내리는 강변을 달리는데

먼저 간 친구가

창가에 웃으면서 앉아 있네

 

겨우내 얼었던 강물

나무들은 두 손 들어 반기며

봄비를 머금는데

하늘길 떠난 친구는 어디 있는지

바람만 불고 있네

 

설레임 마저

그리움 따라

내리는 봄비는

쌓인 먼지도 훨훨 털어 버리고

세상사 다 씻어 내리며

한 사흘 죽죽 내렸으면 좋겠네

 

봄비는 설레임을 적시며

봄산 가득 꽃들을 피우지만

그리움은 추억을 키우며

파란 새싹으로 다시 돋아나

봄빛 세상을 물들이고 있네

 

 


눈물 / 용인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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