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석만
남양주행 버스를 타고
봄비 내리는 강변을 달리는데
먼저 간 친구가
창가에 웃으면서 앉아 있네
겨우내 얼었던 강물
나무들은 두 손 들어 반기며
봄비를 머금는데
하늘길 떠난 친구는 어디 있는지
바람만 불고 있네
설레임 마저
그리움 따라
내리는 봄비는
쌓인 먼지도 훨훨 털어 버리고
세상사 다 씻어 내리며
한 사흘 죽죽 내렸으면 좋겠네
봄비는 설레임을 적시며
봄산 가득 꽃들을 피우지만
그리움은 추억을 키우며
파란 새싹으로 다시 돋아나
봄빛 세상을 물들이고 있네
눈물 / 용인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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