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시흥 갯골생태공원
미생의 다리
오석만
노을과 새가 나그네 발걸음을 재촉한다
미생의 다리는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미래 여행이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강물에는
새들이 세월을 낚고 있고
시간을 보호하는 닻들은
사열이라도 하는 것 일까
세월의 아픔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갯벌은
다양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떠나자
반짝이는 태양이 다리밑에 걸려있고
새 한마리
자전거 타고 가는 바람을 인도한다
커다란 앞바퀴는 삶을 이끄는 열정이고
따라가는 뒷바퀴에 사랑을 담아보자
가끔은
닻을 내리고 쉬어야 한다
자! 이제 떠나야 한다.
힘차게 세상속으로
미래로 달려 나가자
노을이 지기 전에 떠나야 한다
강변에도 노을이 지면
새들도 떠날 준비를 한다
떠나기 전에 돌아보자
지나온 길들은
그리운 사람들은 어디로 떠났는지
다시 한번
자전거 페달을 고쳐 잡고
세상을
사랑을 꿈꾸며 떠나야 한다
새들과 노을,사람이
그리워지면
다시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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