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 크로아티아 로비니
창문 사이로
오석만
창문 사이로
바람이 분다
작은 들꽃 하나 피고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창문 사이로
가을이 살며시 내려와
푸른 하늘을 물들리고
벌레소리 귓가에 메아리친다
창문 사이로
날아간 여름은
오솔길 따라
풀숲을 헤매이며
산들바람으로 날아간다
창문사이로
새어나간 청춘은
어느 새
하얀 머리 날리며
세월에 속삭이며
가물 가물
하늘로 날아오른다
(오석만시사진집 시간냉장고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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