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제주 우도
가을하늘 / 오석만
가을하늘을
꼭 찝어
터트리면
고독,그리움,죽음,외로움,사랑......
이런 말들이
살아 꿈틀거리며 쏟아져 내려온다
가끔은
잠자리가 하나씩 물고
날아오르다가
나무에 떨어져
빨간 홍시가 되기도 하고
풀잎에 떨어져
벌레소리도 내며
그냥 하늘에 남아
푸른 물감을 뿌리며
맑은 시냇물 되어 흐르기도 한다
가을하늘을
꼭 안아
가슴에 품으면
맑은 눈으론
웃음지으며
하얀 구름으로 피어오르고
작은 입으론
사랑을 노래하며
휘파람 분다
(오석만 시사진집 시간냉장고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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