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오석만
노을 속을 걷는 것은
밤을 향해
새벽을 기다리며
어둠 속 희망으로 가는 것이다
노을 속을 걷는 것은
바람을 비껴가며
새들도 나뭇가지에 모여
오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노을 속을 걷는 것은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불타고 아쉬워하며
내일을 준비하자고
서로 약속하는 것이다
노을 속을 걷는 것은
오늘의 뒷모습을
부끄럼없이 맞이하며
내일
다시 걷기 위함이다
동행 / 코타키나발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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