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죽음(시,사진/오석만)
하얀 손짓 / 용인 광교산
하얀 죽음
오석만
지금
어디쯤에서
달려오고 있다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로
투덜대는 표정으로
지금
어딘가에서
쳐다보고 있다
심술궂은 눈짓으로
일그러진 몸짓으로
매번 달려와 사라지는
투명한 시간을 주무르면서
언제 올 거냐며
손짓하는 바람의 유희를 즐기면서
유혹하고 있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라며
하얀 눈처럼 사라지는 기억을
선물로 주면서
지금
어디쯤에서
달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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