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섬
오석만
바람이 분다
온 몸으로 막아낸다
하얀 파도는 솟구쳐 오르고,
고즈넉이 꽃이 핀다
바람 사이 몸 숨긴 새들
노래 부르며
물결따라
흘러간다
파도가 운다
바위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져 흩어진다
바람이 불고
하얀 거품으로 사라진다
파도는 몰려와도
새들은
높이
날아오른다
꽃이 웃는다
거센 바람 몰아쳐도
거친 파도 잠재우며
바다 향한 그리움
섬이 되어
전설을
만든다
새들이
다시 난다
희망을 담아다가
푸른 하늘에 토해낸다
하얀 구름 사이
꽃이 피고
섬에 둥지를
튼다
제주 신천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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