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역
지하철
오석만
기다란 핏줄속으로
벌레들이 기어들어간다
나를 향해 오는 곧은 눈빛으로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고
눈꺼풀이 스르르 열릴 때
시간속으로 몸을 던진다
왔다 가는 인생
앞으로 앞으로만 달리고
어둠속으로
설레임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깜깜한 미래속 어디쯤에서
서로를 멀뚱 멀뚱 쳐다보며
곧 잊어버릴 꿈을
그냥 스쳐가는 희망을
흔들거리는 창가에 그려본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오늘도
어떤 약속이 기다리고 있는지
바쁜 걸음으로
핏줄속은
빨간 불이 깜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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